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 중에서 간혹 손가락을 움직일때 딸깍거리는 소리나 나면 손가락이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고 어디에 걸린듯한 느낌이 들거나 통증을 느끼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이름도 생소한 방아쇠수지증후군이란 질환인데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염증때문에 부어 힘줄을 고정해 주는 활차를 지나갈때 힘겹게 지나가며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딸깍거리는 느낌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그냥 방치하시면 점점 고통이 커지고 나중에는 자의로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신다면 병원에서 빨리 치료를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보통 손의 악력을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이나 반복적인 손바닥의 움직임등을 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에게서 발병이 잘 됩니다. 보통 운전기사, 프로골퍼, 미용사, 농부, 제조업 근로자 등의 직업군에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실제로 방아쇠수지증후군 때문에 왼손 엄지손가락을 수술하였고 최근 오른손 약지손가락의 경우 약처방과 함께 물리치료를 병행했습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 수술 후기

 

 

실제 수술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 과정을 설명드릴까 합니다. 일단 수술의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방아쇠수지증후군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그냥 손가락이 불편하다고만 느끼고 병원치료를 제대로 받지를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통증이 있진 않았고 엄지손가락을 움직일때마다 딸깍거리는 느낌과 소리가 신기하게만 느껴졌었는데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하더니 자의로는 엄지손가락이 구부러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왼손으로 물건을 들어올리는 것도 불편한 상황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았는데요.

 

 

그때 방아쇠수지증후군 진단을 받았었고 조기에 치료를 받았다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해서 호전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회사가 바쁘기도 했었고 병에 대해 무지했었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쳐 수술을 해야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수술은 하루 입원을 해서 진행되었습니다.

 

검사를 하고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의 경우 아주 간단해서 1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준비과정이 길어 거의 한시간 가량 수술실에 누워있었네요. 마취의 경우 신경마취를 통해 왼쪽팔만 마취를 하였습니다.

 

 

수술동안 통증은 없었고 정신이 있는 상태여서 수술의 느낌이 어느정도 느껴졌습니다. 힘줄-건이라고 부릅니다-과 활차가 마찰되어 부어있는 부분이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힘줄을 잡아 당기는 느낌이 들었고 심한 경우는 활차를 절개한다고 했습니다. 활차의 경우 하나정도 절개를 해도 생활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구요.

 

수술이 끝난후 왼쪽팔의 신경이 마비가 되어있는 상태여서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겠더군요. 좀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한쪽팔이 덜렁덜렁 거리니깐 몸을 일으키지도 못할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남자 간호사분이 병실까지 부축해 주셨습니다.

 

 

저같은 경우 마취가 풀리고 나서도 큰 통증은 느끼지 못했었구요. 하루 병원에서 경과를 본 뒤 퇴원을 하였습니다. 그당시 병원비가 20만원 조금 더 나왔던거 같은데 실비보험으로 모두 처리하였었네요.

 

2주정도 뒤에 실밥을 풀었고 의사선생님이 엄지손가락의 접히는 주름부분을 절개해 수술을 해 주셔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흉터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활차의 위치에 따라서는 손바닥을 절개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2cm정도의 절개이지만 그것도 살을 짼거라고 2주정도는 몸의 컨디션이 엉망이었구요. 한달쯤 지났을때는 손가락을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아무런 이상이 없이 왼손엄지손가락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 치료방법

 

 

그런데 작년쯤 오른손의 약지에도 통증이 느껴지며 딸깍거리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의 경험이 있다보니 이번에는 증상이 느껴지자마자 병원을 방문했는데요. 다행히 초기라 소염진통제 처방을 받고 물리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건과 활차의 마찰로 인해 건에 염증이 생겨 붓는것이기 때문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처방받아서 치료를 보통 많이 하는 편입니다. 엔세이드라는 소염진통제인데 복용을 하면 통증이 사라지며 딸깍거리는 느낌이 많이 사라집니다. 이때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경우에 따라 완치가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꽤 오래 증상이 남아있어서 치료기간이 길어지더라구요. 참고로 엔세이드의 경우 부작용도 많은 약이기 때문에 알러지 반응이 올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즉시 복용을 중지하고 병원을 방문하셔야 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물리치료와 병행해서 지금은 완쾌까지는 아니지만 상태가 굉장히 많이 좋아졌습니다. 통증부위를 만져보면 약간 부어있는 느낌이 들며 손에 힘을 많이 주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 통증이 좀 생기곤 하는데요. 초창기처럼 많이 불편하진 않고 손을 사용하지 않으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소염진통제로 치료가 되지 않거나 빠른 치료효과를 위해서 직접 환부에 국소 마취제나 스테로이드를 주사기로 주입하기도 합니다. 부어있는 곳에 정확히 주입할 경우 단기적인 치료효과가 높은 편이며 영구적으로 증세가 사라지기도 하는데요. 대신 고통도 수반할 수 있으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스테로이드를 주입했는데도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제가 했었던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정말 생소한 질환인데 막상 발생하게 되면 불편하기도 하고 통증도 꽤 심하여서 일상생활이 많이 힘들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의 저처럼 병을 키우지 마시고 좀 이상하다 싶으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에 발견만 하셔도 약물만으로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구요. 가급적이면 손을 많이 사용하거나 과도하게 힘을 주는 행동을 줄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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